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한 곡의 찬송가를 기쁨에 넘쳐 부르던 순간이...

예전에 있었던 일이고,
그 당시 짧게 머리속을 스쳤던 생각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잠깐의 여유가 생길때마다 머리속에 다시 떠올라,
그것을 이렇게 부족한 글로나마 옮겨서 적어 놓을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한 짧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느 예배때와 다름없이 불과 4-5명으로 이뤄진 정말 조그마한 찬양단원의 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부르던 날이었습니다.

마침 그 날은 찬송가의 가사와, 주님께서 날 구원해주신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격들이 모두 한꺼번에 복받쳐 올라 눈물이 흐르는 걸 간신히 참으며 찬송을 드렸던 날이었습니다.

그렇게나 심하게 흔들리던 제 감정을 겨우 다잡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쯤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날 주님앞에 섰을때 내 모든 인생의 세월이 방금 겪었던 그 감사와 은혜의 몇 분의 순간보다 혹시 더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건 아닐까?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섰을때 주님께 찬송을 드리던 내 인생의 그 짧았던 순간이 어쩌면 내 모든 남은 인생의 시간보다 값지게 여겨질지도 모르겠구나.. "

그리고선 제가 해왔던 일들, 제가 하려고 했던 계획들, 제 인생의 목표...

이런 모든 것들이 과연 하나님 앞에 값지게 드려질 만한 것인지 깊이 생각했었던 기억입니다.


그 날의 기억은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서 가끔씩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의 지금은 그 날의 찬송가를 부르던 그 몇 분에 비하면 어떤가...



그 날.

물밀듯이 몰려오던 주님의 은혜를 맛보던 그날의 그 짧은 순간.

그리고 그 때 내가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고 있어 더욱 기뻤던 그 감격의 찰나..


또 다시 머리속에 떠오른 이 기억을 생각하며 한번 더 결심해 봅니다.

다음 번 주님께 찬송을 드리는 때엔 정말 내 힘을 다해 목청껏 소리 높여 주님을 찬양해야지..



왕좌에서 한 음성이 나서 이르되, 하나님의 모든 종들아,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너희는 다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더라. (계 19:5)


할렐루야! 주님!

주님께 영광을!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오랜만에 다시 글쓰기.

일 년에 한 두 번이나마 글을 쓰면서 그나마 글쓰는 연습이라는 명맥이 유지 되는 것 같다.

무엇에 대해 무슨 글을 쓸 것인가를 생각해볼때,
머리에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이나 가슴 속 감정들을 쓰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유익을 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면 곧장 하던 일이나 계속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진다.

오랜 만에 블로그에 와서 지난 몇 년간 남겼던 글들을 죽~ 흟어 보고는 많은 상념이 든다.

뭐랄까... 좀 더 열심히 연습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
..


마침 오늘은 귀한 손님이 또 찾아오는 날이다.

흠정역 성경에 대해 아시는 크리스챤이 이곳 도르트문트에 계셨다니...

독일 땅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었던 해가 몇 해인데,
이런 분을 곁에 두고도 몰랐다는게 참 허탈하게도 느껴지기도 했고...
또 엘리야에게 7000 명이나 더 있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나기도 했다.

아무쪼록 주님안에서 참으로 귀한 교제가 있으면 좋겠다.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QT 와 wchar_t 옵션 문제

QT 4.x 설치 버전들은 기본적으로 /Zc:wchar_t- 옵션으로 컴파일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vc2005 버전이 기본적으로 /Zc:wchar_t- 옵션을 갖고 있기때문으로 짐작됩니다.

그래서또 다른 라이브러리 X가 /Zc:wchar_t 옵션(끝에 - 가 없음)을 가진채 컴파일 되었다면(vc2008 부터는 /Zc:wchar_t 옵션이 기본으로 바뀌었습니다.) QT 와 X 를 모두 사용하는 프로그램 A에서는 QString::fromWCharArray 와 QString::toWCharArray 를 사용할수 없게 됩니다.

QString::fromWCharArray 와 QString::toWCharArray 를 A 에서 사용한채로 컴파일한다고 가정할때,

QT를 사용하기 위해 A 를 /Zc:wchar_t- 옵션으로 컴파일하는 순간 X 에서 링크에러를 밷어낼 가능성이 많고,
X를 사용하기 위해 A 를 /Zc:wchar_t 옵션으로 컴파일하면 QT 에서 링크에러를 밷어낼 가능성이 또 많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QString::fromWCharArray 와 QString::toWCharArray 의 소스코드를 A 에 이식해서 좀 다른 이름으로 명명한다음 이렇게 이식된 코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혹은 QT 자체를 다시 컴파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조1 : https://qt.gitorious.org/qt/richs-qtbase/commit/cadbfc07b68513920bb877e2e0212988c43f1fa4
참조2 : http://www.holoborodko.com/pavel/2011/02/01/how-to-compile-qt-4-7-with-visual-studio-2010/

여러 라이브러리를 사용할때는 항상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Link error: 2019 에러가 뜨면서 msdn 사이트의 공식 문서(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799kze2z%28v=vs.90%29.aspx )를 통해 대략 원인을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2014년 6월 25일 수요일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닌 삶

신명기 8장 3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와있습니다.

그분께서 너를 낮추시며
주리게 하시고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3)

여기 나오는 빵으로 산다는 말이 독일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참 와닫는 표현이 아닐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도 밥과 반찬이 아닌 빵이었고, 점심도 빵입니다. 저는 여전히 밥을 좋아하지만, ^^ 상황이 이렇다보니 빵으로 산다는 말에 더 고개가 끄덕여 질수밖에 없습니다.
제 아내가 굳이 끼니로 밥을 고집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여기에는 큰 몫을 하지만, 아내가 주는 건 군말하지 않고 잘 먹는 저의 까다롭지 않은 입도 한 몫 하는것 같습니다. ^^

그런데 오늘은 빵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것이 아닙니다.


앞 구절인 2절부터 다시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너는 주 네 하나님께서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너를 인도하신 그 모든 길을 기억할지니 이것은 그분께서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또 네가 그분의 명령을 지키려 하는지 그렇지 아니한지 알고자 하심이라.
그분께서 너를 낮추시며 주리게 하시고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2-3)

2절에서 하나님은 한가지 명령을 주십니다. 과거를 기억하라는 것이지요.
이제부터 이 모든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라는 명령을 주십니다.
그리고 이 명령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뭔가를 알고자 하시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 3절에서 과거의 모든 일은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 한가지를 알게 하려고 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위의 말씀들을 조금 단순화 시켜서 시간순으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시간 순으로 보자면,

(과거)의 일을 통해 (현재) 이스라엘이 뭔가 한가지를 알게되기를 원하시고(3절)

(현재)에 과거를 기억하라고 명령하시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도 뭔가를 알고자 하신다(미래)는 겁니다.(2절)





2절에서 명령(기억할지니)을 주실때 그 이유(하나님께서 알고자 하심)도 알려주시지만 그 방법(어떻게 하나님께서 알고자 하시는지)도 알려주십니다.

그 방법은 "낮추시고 시험하사" 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스라엘을 "낮추시고 시험하실" 것이라고 2절에서 미리 알려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렇게 "낮추시고 시험하셨던"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그 다음 절인 3절에서 말씀하고 계신것입니다.

3절에서 과거에는 "낮추시고 시험하신" 것에 더해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주신것"도 언급하시면서 이것으로 현재 이스라엘이 한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알아야할 한가지는 사람이 빵만이 아닌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을 낮추시고 주리게 하시고 하늘의 만나를 주신것"이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시려고 그랬다는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 또 낮추어지고 시험을 받을때에도(2절) 이제는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안 상태에서 그렇게 받으라는 거지요. 그를 통해 하나님이 다시한번 이스라엘의 마음속을 알고자 하신다는 겁니다.

사실 과거에 이미 이스라엘을 "낮추시고 주리게 하셨던" 하나님은 지금 이스라엘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또 이스라엘이 그분의 명령을 지키려 하는지 그렇지 아니한지" 아시고 계실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절의 말씀은 한번 더 기회를 주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신 이번에는 이스라엘에게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게하셨다는 점이 다를뿐입니다.


그러니까 2-3절을 요약해보면, "낮추어지고 시험받았던" 과거를 통해 "사람이 빵만으로가 아닌 주님의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이스라엘이 분명히 알게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말씀으로 사는 것"을 기억하면서 다시 한번 "낮추어지고 시험받을때"에 그 속마음을 어떻게 정할지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말씀은 우리에게 "배움"을 주기 위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것은 우리의 배움을 위하여 기록되었으니 이것은 우리가 성경 기록들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해 소망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라.(롬 15:4)

그래서 특히 광야생활은 성도들의 삶의 여정으로 잘 비유되어 가르쳐질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살며 겪게되었던 이 모든 어려움, 그리고 때에 맞게 내려왔던 하나님의 은혜(만나와 같은)는
우리가 "주님의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게하시려고 한 것이며,
앞으로 역시 오게 될 어려움과 시험역시 사람이 빵만이 아닌 "주님의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알고 기억하면서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낮추고,
이 모든 시험을 통해 내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분의 명령을  지키려하는지 아닌지 하나님께서 친히 알고자 하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과거는 말씀의 중요함을 배우기 위함이었고,
또한 현재를 살아가면서말씀을 통해 자신을 낮추며 주님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며,
다가올 시험들을 통해 내 마음을 점검하실때에도 도움을 주시려는 주님의 배려를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들어가사밤낮으로 사십 일 동안 금식하시고 그 뒤에 주리시니라. 그 시험하는 자가 그분께 나아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명령하여 이 돌들이 빵이 되게 하라, 하거늘 그분께서 응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 4: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실때에 사십 일의 배고픔을 겪으시면서도 사람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 이라는 신명기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제게 오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잊지 않고,
지금의 어려움 가운데에서  내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분의 명령을 지키려하는지 아닌지를 주님께서 알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