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8일 수요일

말씀의 젖

새로 태어난 첫 아이로 인해 거의 한달 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늦은 나이에 얻은 아이라서 그런지 아이를 키우는 모든 과정이 정말 신비롭고 대단하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제왕절개 수술로 엄마의 젖이 금방 나오지 않아서 아기는 살이 빠졌었습니다.
젖만 물리면 금새 잠에 빠지는 아기를 보면서 왜 먹지 않고 잠만 잘까 하고 애타게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결국 엄마의 젖이 나오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을 알게되었을때,
젖을 물고서도 먹지 못해 잠만 자면서 살이 빠져가는 아기의 모습은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젖을 주고 싶은데 주지 못하는 엄마의 울음도 옆에서 지켜보는 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이제는 정상적으로 젖을 줄 수 있게 되어서 하루가 다르게 커나가는 아이의 모습에 또 놀라워하기도 하지만,
젖을 주지 못할때... 살도 빠지고 약해져서 잠만 자던 아이의 모습을 통해 제 신앙적 모습을 돌아보게 되어
깊이 회개하였던 기억도 납니다.

말씀의 젖.

우리는 늘 말씀없이도 잘 살수 있는것처럼 살아가지만,
나의 아이를 보면서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궁핍한 삶을 사는지 알게됩니다.

많은 형제, 자매님들의 수고를 통해 이토록 풍성하게 주신 바른 말씀을
더 열심히, 매일매일 부지런히 읽어서
이렇게 낳아주신 하나님께 저의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말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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