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일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

이와 같이 우리가 성벽을 건축하여 모든 성벽이 함께 연결되고 높이가 그것의 절반에 미쳤으니 이는 백성에게 일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더라 (느헤미야 4장 6절)

민족의 대부분이 몇개월이 걸리는 거리{1}의 먼 땅에 포로로 잡혀가서 종살이를 하다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는 일은 참 보기 드문일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기적적으로 돌아와서 다시 하나님의 집(에스라서)과 허물어진 성벽을 짓는 모습을 바라보면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아마 일하는 사람들은 그 일들을 생각하며 많은 밤을 보냈겠습니다. 또 낮의 열기속에서 그들이 흘린 땀방울 속에는 그 회한이 가득할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각종 건축기계와 시설들을 활용해서 짓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데,

오직 주어진 손과 발로 몇년의 시간을 들여서 기초를 놓고 하나하나 벽을 쌓아 올리고 그렇게 하나님의 집을 완성하고 또 느헤미야서의 기록에서처럼 성벽도 올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의 일입니다.

그것도 다시 돌아온 그 민족이 다른 민족의 도움없이 스스로 담당한 일이며, 더구나 이 일을 하려는 생각이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유대 사람들에게 성막, 혹은 하나님의 집이었던 성전에 관한 기사를 볼때마다 기독교인으로서는 지금의 교회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오해처럼 성전을 짓는다는 성경의 기사를 교회 건물을 짓는 일로, 혹은 교회 건물을 짓는 일도 포함된다는 식의 비유를 생각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알고 계시듯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교회는 건물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무리를 뜻하고 또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은 살아있는 돌들로 표현되는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바로 세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눈에 보이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지 그 안에는 어떠한 건물을 짓는 일이나 기타 다른 일이 포함될수 없지요.

어찌되었건, 느헤미야서에는 이렇게 다시 성전이 지어진 다음 도시를 두르는 성벽을 쌓아 올리는 기사가 나와있습니다. 왜 성벽을 쌓는지는 아마 잘 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바깥으로부터의 여러가지 부정적인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이지요.

짐승의 무리가 공격할수도 있고 또 외부의 다른 족속들이 공격해오는 것 등등을 막기위한 기본적인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에게 성벽을 짓는 일은 어디에 있습니까?

울부짓는 사자가 먹이를 찾듯 온갖 악한것으로 가득한..
그곳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에게 성벽은 어디에 있으며 누가 그것을 위해 일하려 하고 있습니까?

오늘 일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던 유대 백성을 보면서
지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성벽과 그것을 쌓아올리려는 생각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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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스라 7장 9절: 그가 첫째 달 초하루에 바빌론에서 떠나 올라오기 시작하여 그의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그 위에 있으므로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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