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2일 일요일

어느 인터넷 신문의 댓글을 보고

뉴xxxx 라는 인터넷 기독교 신문을 통해 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빌 하이벨스 목사, "우리가 잘못했다"  라는 기사였습니다.

기자가 쓴 내용은 윌로우크릭 교회 내부의 조사 보고서와 같은 책에서 윌로우크릭 교회는 회원수의  성장에만 성공적이었고 그 신앙의 깊이면에서는 스스로 잘못하고 있음을 인정하였으며 따라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스스로 그와같은 점을 인정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 이런 내용이 발견됩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윌로우크릭  교회나 새들백교회가 그런 교회인 것처럼 생각하도록 만드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자신들의 사역을 점검하고  솔직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어느 교회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전... 그런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런 댓글을 보고 있자면.. 참.. 답답해집니다.

심지어  스스로 잘못했다고 인정해도..
잘못한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그래서 무엇을 바꿔야할지, 그로인해 앞으로 무엇을  주의해야할지 등등의 성찰보다는..

결국 솔직해서 좋다, 잘못하고 있는 점을 인정하는 오히려 대단한 교회구나.. 라는  식이니..

정작 중요한 고쳐져야할 것들과 그 동안 잘못 인도되었던 성도들의 신앙에 대한 것들은 별로 신경쓰지도 않는  모습입니다.


휴....  생각이 많아집니다.


누가 잘못을 하고서는 후에 내 잘못을 인정합니다 라고 하면..
또 그점에 대해 이미  알고 있고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하면...

그런 것을 스스로 인정해서 대단한 겁니까?
아 니면 잘못한 것에 대해, 또 아직 고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겁니까?


크리스천들에게 모든  죄는 이미 예수님께서 용서해주신 일입니다.
그러나 거듭난 이후에도 반복해서 짓고 있는 죄들, 고치지 못하고 있는 죄들에 대해  혹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우선 크리스천이라면 스스로 죄인이라고 인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 러나 그렇게 스스로 인정했다고 해서 그게 대단한 일입니까?
한 걸음 더 나가서, 심지어 평소에도 못고치고 있는 여러가지  죄들로 저는 아주 깊이 고민중입니다 라고 하면 거기에 대고 그 사람의 솔직함에 대해 오히려 높이 평가하고 싶으십니까?

혹 시 크리스천 독자중에 똑같은 죄를 짓는 것이 반복되면서 하나님 앞에서 그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
오늘 제가 읽은  댓글의 주인공에게처럼 과연 그 솔직함이 높이 살만한 일인지 아니면 그 회개하지 못함으로 인해 더 부끄러운 일인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고치지 못할 잘못도 없고 회개하지 못할 죄도 없습니다.
인간이라서 모든 면에서 완벽할수는  없지만 스스로도 깨닫는 잘못과 죄에 대해서는 마지막 행동으로까지 돌아서는 참된 회개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그 안에  살아계신다면 말입니다.

육을 가진 인간이라서 죄짓는 것에 어쩔수 없다는 말은 함부로 편할대로 가져다 붙이는 말이  아닙니다.

오호라, 나는 비참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라는 바울의 고백은 그의 결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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