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8일 목요일

부모의 선택

갓 태어난 아기는 목을 가누는 힘이 없어서 한 손으로는 항상 목을 받쳐주며 들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육아 교육을 받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목을 앞뒤로 가누는 힘은 없지만 좌우로 가누는 힘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힘이 없더라도 앞뒤가 아닌 좌우로 쏠리는 머리는 안전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생아에게 그럴만한 힘이 있을거라고는 믿겨지지 않거든요.)

아무튼 아기를 들때 옆구리가 하늘을 향하도록 살짝 돌려서 들어주면 굳이 목을 받치지 않아도 안전하고 매번 이렇게 들어주면 목 주변의 근육 운동도 되어서 어쨋거나 아기에게는 더 좋다고 합니다.

물론 아기는 더 힘들겠지요. 누군가 자신을 들때마다 계속해서 목에 힘을 주게 될테니까요.
한 손으로 목을 받쳐주고 자신을 들어주면 힘 하나 들이는 것 없이 훨씬 더 편할겁니다.

그러나 저와 제 아내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는 아기를 들때에는 항상 옆으로 돌려서 들기로 곧바로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좌우 번갈아서 골고루 들어주기로 말이지요.


어찌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갓태어난 아기에게조차,
힘이 더 들고 불편한 것을 강요하는 것은(그것도 부모라는 사람들이),
그것이 아기에게 더 좋은 것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때문입니다.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기때문이고 그것을 버틸 힘이 있다는 것도 알기때문입니다.
그것이 아기를 힘들게 할수는 있어도 해를 입히지는 않을것이라는 것도 알기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바로 우리를 이렇게 키우시는것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아기를 드는 간단한 일에도 아기의 몸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필요하고 거기에 맞춰 가장 좋은것을 선택하는데, 우리의 모든것을 알고 계시는 선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자명합니다.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시험 외에는 너희가 어떤 시험도 당하지 아니하였나니 [하나님]은 신실하사 너희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시험 당하는 것을 너희에게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또한 그 시험과 함께 피할 길을 내사 너희가 능히 그것을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그런즉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풀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입히시거든, 오 너희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물며 너희는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구하지 말며 마음에 의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민족들이 구하나니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것들이 너희에게 필요한 줄 아시느니라. 오히려 너희는 [하나님]의 왕국을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적은 양 무리여,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왕국을 너희에게 주시는 것을 참으로 기뻐하시느니라. - 누가복음 12:28-32


위의 두 구절이 더 깊이 마음에 새겨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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