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억울한 마음

언제나 사람에게 가장 힘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숨겨진 의를 들추어내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건 다 참아도 억울한건 못참습니다.
다른 어떤 일도 그냥 넘기는 사람에게 억울한 일이 생기면 그냥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법입니다.
억울한 것에 더해 자존심까지 상처를 주는 일이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지요.

이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특유의 문화병이라고 알려져있는 화병이라는 것이 다 이런 상처입은 자존감에 더해진 억울함에서 비롯되는  것일겁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로 억울한 일을 당할때마다 예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감정에 휩싸인 순간에는 전혀 통제가 안되는 부끄러운 상황이 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나 머리속에 떠오르는 건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을 겪으신 유일무일하신 분이면서 그런 일들을 통해 제 모든 죄를 사하여주신 유일한 구원자 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억울할때 예수님을 떠올리면 저의 옛사람이 십자가에 같이 못박혀 죽어 있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는 제 자신의 의와 자존감에 대해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내 생각을, 내 마음을 누군가가 잘 몰라줘서 답답하고 억울할때에도 다만 말씀앞에서 스스로에게 정죄함이 없고, 또 하나님앞에서  그로인해 감사할줄 알게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가 틀린것이라면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것이고 다른 이가 틀린것이라면 그 역시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것입니다. 내가 나설 이유도, 또  내가 흥분할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이런 연습은 아마 살아가면서 셀수없이 반복하며 배울 일이겠지만 그나마 제 나이가 너무 늦지 않게 이런 사실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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